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보았습니다. 제목을 통해 백석 시인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시인 백석(백기행)과 기생이었던 자야(김영한)의 애틋했던 사랑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든 것입니다.

시인 백석 기생이었던 자야와 사랑하게 되었고, 이를 탐탁치 않게 여겼던 백석의 집안에서 다른 여자와 강제 결혼을 시키자 첫날밤에 바로 도망쳐 나와 자야에게 갔다 하지요. 백석이 자야에게 만주로 함께 도망가자고 하지만 자야는 거절하고 서울에 남았습니다. 해방 후 백석은 만주에서 함흥으로 갔지만 자야는 서울에 있었고, 남북 분단 때문에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후 자야는 백석을 그리워하면서 열심히 돈을 벌어 서울 3대 요정 중 하나였던 '대원각'을 세워 엄청난 재력가로 성장하였습니다. 김영한 선생께서 대원각을 법정 스님을 통해 시주하였고, 그곳이 '길상사'라는 것도 매우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지난번에 보았던 <사의 찬미>에서도 호흡을 맞추었던 김경수/곽선영 배우, 저에게는 <명동 로망스>의 박인환으로 인상깊었던 윤석원 배우가 함께 공연하는 날이었습니다. 세 배우들 모두 좋아하기에 정말 편안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랑해 마지않는 꽉배우님의 연기에 감동한 날이었습니다. 그의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떨어져 외투를 적실 때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이 기립 박수로 호응했던 공연이었어요. 아.. 또 보고싶다...



※ 공연장 내 모든 사진/영상 촬영 및 녹음이 금지되어 있는 작품이라 커튼콜 영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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