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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7 - 뮤지컬 <모래시계> 뮤지컬 를 관람하였습니다. 방영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입니다. 이야깃거리가 방대한 대작을 제한된 러닝타임에 어떻게 풀어낼지가 가장 궁금했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는데요. 예상보다 잘 압축했고, 장면 전환이 빠른 편이라 우려가 꽤 해소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넘버들도 꽤 마음에 들었구요. 특히 태수가 부르는 는 이 작품에 앙상블로 출연하고 있는 문장원 배우의 결혼식에 갔을 때, 태수역의 한지상 배우가 서프라이즈 축가로 부른 것을 들은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신부인 정혜은 배우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요. 무대로 보니 그때와는 다르게 처절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무대와 결혼식은 다르겠지만요. :) 이날 공연 캐스팅입니다. 태수 역은 한지상 배우, 혜린 역은 조정은 ..
2017.11.26 -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뮤지컬 를 보았습니다. 제목을 통해 백석 시인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시인 백석(백기행)과 기생이었던 자야(김영한)의 애틋했던 사랑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든 것입니다. 시인 백석 기생이었던 자야와 사랑하게 되었고, 이를 탐탁치 않게 여겼던 백석의 집안에서 다른 여자와 강제 결혼을 시키자 첫날밤에 바로 도망쳐 나와 자야에게 갔다 하지요. 백석이 자야에게 만주로 함께 도망가자고 하지만 자야는 거절하고 서울에 남았습니다. 해방 후 백석은 만주에서 함흥으로 갔지만 자야는 서울에 있었고, 남북 분단 때문에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후 자야는 백석을 그리워하면서 열심히 돈을 벌어 서울 3대 요정 중 하나였던 '대원각'을 세워 엄청난 재력가로 성장하였습니다. 김영한 선생께서 대원각을 ..
2017.11.11 - 뮤지컬 <칠서>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광해군 5년에 일어났던 '계축옥사'(서얼들이 조선왕조에 조직적으로 저항했던 최초의 움직임으로 '칠서지옥'이라고도 함)이라는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임진왜란의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차별이 사라지지 않은 시대의 부조리에 항거한 서자들이 일으킨 난이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허균이 쓴 것으로 알려진 최초 한글소설 의 탄생비화(프리퀄)를 더한 팩션 사극입니다. 지난번 에서 진기한과 김자홍으로 호흡을 맞추었던 박영수, 정원영 배우가 각각 서양갑(칠서의 우두머리)과 허균 역을 맡았고 광해 역은 박강현 배우가 맡았습니다. 그 밖에 칠서들을 포함한 여러 주조연들과 탄탄한 앙상블이 함께하여 서울예술단 특유의 가무극을 선사합니다. 또한 뮤지컬 의 작곡가..
미술작가 황지현 개인전 - 미끄러진 풍경 (Slipped Scenery) 11/4(토)에 제가 좋아하는 황지현 미술작가님의 개인전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봄에 열렸던 개인전에도 다녀온 적이 있지요. 랜선 친구로 약 7년 정도 알고 지내온 작가님입니다. 작가님의 색채와 그림체를 좋아하고, 작법도 흥미롭기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새로 작업하신 작품들도 있고, 지난 번 개인전에 걸렸던 작품도 일부 있었습니다. 지난 개인전에 비해 작품 수가 적어서 감상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황지현 작가님의 최근 작품들을 보면 사진으로 기록해두었던 것을 바탕으로 작가의 감상을 더해 스케치하고, 이후 색채에 변형을 주어 작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황지현 작가님의 개인전은 지난 11/19(일)까지 삼청동 갤러리 도올에서 열렸습니다.
2017.10.15 - 윤영선 페스티벌 <여행> 윤영선 작가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작품으로 공연하는 '윤영선 페스티벌' 중 을 관람하였습니다. 이 공연을 보게 된 것은 영화 의 팬덤인 '아수리언' 쪽에서 정보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에서 도창학으로 분했던 정만식 배우님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은 거였죠. 사실 공연에 대해 사전에 정보를 별로 알아보지 않고 무턱대고 간 것입니다. 한 고향에서 나고 자랐던 친구들이 세월이 지나 50대가 되어 한 자리에 모입니다. 연고도 없는 객지에서 지병으로 죽게 된 친구의 장례식에 가기 위해 서울역에 모인 것입니다. 기차를 타고 먼 곳으로 가며 옛 이야기들을 나누고, 장례식장에 도착해서 이런저런 갈등이 터져 나오면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커튼콜을 제대로 찍지 못해서 사진이 이것 밖에 없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밖에서 ..
2017.09.17 - 연극 <안티고네> 청강 대학로 페스티벌 공연 중 지난번 뮤지컬 에 이어, 연극 를 관람하였습니다. 오이디푸스의 딸 안티고네의 정의로움과 그로 인한 비극적인 결말을 각색한 작품입니다. 소포클레스의 원작을 기반으로 극작하여 공연했습니다. 학생들만 출연했던 뮤지컬 와는 달리, 연극 는 교수진도 일부 출연하는 작품이어서 조금 다른 기대감을 갖고 보게 되었고, 그 기대감은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90분이라는 시간이 길면서도 짧게 느껴졌습니다. 다음 청강 대학로 페스티벌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또 볼 수 있기를,
2017.09.05 - 뮤지컬 <틱틱붐> / 2차 지난 주에 을 관람하고 또 보러 다녀왔습니다.2차를 찍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 1차 후기 - http://transistor.tistory.com/712 이번에는 조금 다른 캐스팅으로 보았습니다. 이날의 캐스팅은 이건명(존), 배해선(수잔), 오종혁(마이클)이었습니다. 배해선 수잔은 지난번에 봤기에 정연 수잔 버전이 궁금했지만, 그건 이미 주말에 했더군요. 이후 스케줄에는 없더라구요. 하지만 배해선 수잔도 좋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주목적은 오종혁 마이클을 보는 것이었어요. 오종혁 배우는 2013년 이후로 처음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는 여전히 잘생겼고, 나이를 먹으면서 인상이 꽤 편안해졌다는 느낌이었어요. 중간에 존(이건명)이 마이클(오종혁)에게 '데이빗'이 바쁘냐는 것을 '마이클'이 바쁘냐..
2017.09.04 - 뮤지컬 <피맛골연가> 연세대학교 중앙 뮤지컬 동아리 '로뎀스'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를 보고 왔습니다. 매우 유명한 국내 창작 뮤지컬 중 하나죠. 공연장은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이었습니다. 6년 전에 제이크 시마부쿠로가 와서 공연할 때 와 본 이후 처음 가보게 되었습니다. 김생이라는 서출 남성과 홍랑이라는 여인의 짧고 강렬한 만남과 죽음 이후 수백년을 구천에 머물다가 저승으로 떠나기 전 아주 짧은 만남을 갖는 이야기입니다. 넘버 중에서 는 작품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꽤 알려져 있을 정도로 너무나도 유명하죠. 1막과 2막의 연결이 다소 어색하고, 2막이 조금 지루해지기 쉽기 때문에 1막만 조금 늘리고 다듬어서 공연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관객들의 의견들도 많지요. 참고로 를 들으려면 2막 끝까지 다 봐야 합니다. 우려와..